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후기: 역사적 사실과 픽션의 조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후기 및 리뷰입니다.

백성을 위한 길을 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줄거리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김정호는 제대로 된 지도를 만들기 위해 팔도를 누빕니다. 자신의 딸이 얼마나 자랐는지도 모른 채 지낼 정도로 지도에 몰두하던 그. 많은 사람이 ‘지도에 미친놈’이라고 말할 정도지만, 그는 백성을 위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베끼며 잘못된 지도를 갖게 되는 것을 걱정한 그는 계속해서 목판 작업을 하기 시작하고, 이런 그의 지도를 이용하여 서로 세력 대립을 하려는 흥선대원군과 안동 김씨 세력은 서로 손에 넣으려고 합니다.

압도적인 영상미? 기대보다는 아쉬운 풍경 묘사

마라도부터 백두산까지, 대한민국 팔도의 절경을 담아냈다는 것을 생각하며 엄청난 풍경을 담아내 영상미가 무척이나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초반에 연속해서 많은 곳들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풍경 묘사의 비중이 작았습니다. 중반부부터는 극의 드라마적인 부분에 공을 들인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이야기를 진행하려다 보니 캐릭터들끼리 부딪히는 장면들이 많이 들어가면서 풍경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고려해도 사계절을 담았던 포스터의 기대감에는 확실히 못 미치더군요. 물론 나오는 영상들은 참 멋졌지만, 많이들 기대하는 영상미에 대한 부분은 비중이 너무 부족해 보였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 원작: 논픽션이라고 하기엔 어려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역사 왜곡에 대한 논란이 개봉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은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 그렇다 보니 조금 극적인 전개가 보이더군요. 영화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맞을 정도로 실화라고 하기에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당시 시기에 맞는 요소들인 ‘천주교 박해’나 세력다툼 같은 것을 넣으면서도 지금 시대에 맞는 코미디를 같이 버무리더군요. 어쨌든 소설이 원작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시대의 이야기가 바탕이라는 점과 하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인공을 극적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현대적인 코미디와의 조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

“내가 뭐 도와줄 것 없나? 내가 삼시 세끼 다 해줄 수도 있어”라고 나오는 대사는 의도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하며, 이 대사의 경우 우연이라고 해도 진행될수록 현재 시대에서의 코드를 자꾸 버무리더군요. ‘엄니친구아들’이나 ‘내비게이션’을 말하는 듯한 대화들은 지금 코드에 어울리는 것들이니까요. 보면서 웃기는 했지만, 온전히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기엔 역사적인 이야기를 기대한 분들에겐 실망할 수 있는 코드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후기: 하나의 작품으로 감상하기

9월 7일에 개봉하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영상미만 보러 가거나 역사적인 사실만 보기 위해서 본다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극적인 전개를 위해 조금 부수적인 것들이 붙은 것 같으니까요. 비변사의 지도를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영화에도 녹여져 있으나, 후반부 부분들은 조금 픽션이라고 볼 수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설이 원작이며, 이 영화도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럭저럭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아무래도 직전에 개봉한 <덕혜옹주>가 비슷한 논란(?)이 있어 이 작품에는 더욱더 그런 우려가 큰데, 개봉 이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상미를 볼 수 있는 장면이 기대보다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한 추가 정보

1. 영화 속 지도의 의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대동여지도는 단순한 지도를 넘어 조선 시대 백성들의 삶과 역사를 담은 중요한 유산입니다. 영화는 이 지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보여주며, 김정호의 고뇌와 열정을 조명합니다.

2.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

영화는 김정호의 삶과 대동여지도 제작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내지만,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실제로 김정호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가로, 여러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의 삶을 극적으로 재구성하며 소설적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3. 흥선대원군과 안동 김씨 세력의 대립: 영화 속 정치적 배경

영화는 김정호가 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흥선대원군과 안동 김씨 세력의 대립에 휘말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조선 사회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영화는 이러한 배경을 통해 김정호의 고뇌와 갈등을 더욱 깊이 있게 드러냅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관림 포인트

1. 배우들의 열연과 캐릭터 분석:

영화는 김정호 역을 맡은 차승원 배우의 열연과 김정호의 딸인 김정숙 역을 맡은 김윤석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가 돋보입니다. 차승원 배우는 김정호의 고뇌와 열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김윤석 배우는 김정숙의 강인함과 애틋함을 실감나게 그려냅니다.

2.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

영화는 조선 후기 시대적 배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며, 당시 사회 분위기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김정호가 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난관과 위험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며 긴장감을 더합니다.

3.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

영화는 김정호의 삶과 대동여지도 제작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특히, 김정호와 흥선대원군의 관계는 극적인 전개를 더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맺음말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역사적 사실과 픽션을 조화롭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김정호와 대동여지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소설적 상상력을 더하여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영화는 김정호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그의 지도가 가진 의미를 통해 감동을 선사합니다. 역사적 사실과 픽션의 조화,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김정호의 삶과 대동여지도가 가진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